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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도에서 한국인도 먹을 만한 음식 5가지 추천

by 인도왈라 2024. 3. 1.

인도는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한국인이라면 적응하기 곤란한 맛과 향을 가진 음식이 많습니다. 이 향신료들을 맛살라(Masala)라고 하는데 한 가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 가지 향신료를 모두 맛살라라고 부릅니다. 

 

수백 가지 향신료를 음식별, 개인별, 식당별, 지역별 노하우에 따라 혼합해서 쓰는데 혼합된 비율과 양에 따라서 맛과 향이 조절됩니다. 맛살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도 현지 음식을 포기하는 경우도 나옵니다. 

 

심지어 맥도날에서도 빅맥과 유사한 마하라자 버거가 파는데 이 버거에도 인도 특유의 향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지금부터 한국인들도 먹기 편한 또는 맛있다고 느낄 인도의 음식 종류를 추천해 드리겠으니 여행초기에는 이런 류의 음식으로 도전하면서 적응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1. 인도음식의 특징
2. 한국인도 먹을 만한 인도음식 5가지
3. 인도 과일 추천

 

인도에서 사모사 튀기는 모습

 

 

1. 인도음식의 특징

인도에 여행을 가신다면 인도음식의 특징을 알고 가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는 인도 음식이 맞지만 현지에서 먹는 커리와는 확연하게 다른 음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국내에 있는 인도음식 전문점에서 파는 커리 조차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서 조절된 것들이 많아 현지의 맛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인도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과 풍부한 향이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이 향이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려서 조금 도전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아래 3가지 특징을 숙지하고 아! 인도음식이 이런 특징이 있구나 정도는 알고 가게요.

 

1. 향신료의 사용이 풍부한데 인도에는 커민, 카다몬, 터메릭, 코리앤더와 같은 향신료가 풍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대항해시대에 인도에서 나는 후추를 구해 유럽에 가져가는 것이 유행이었을 정도로 향신료의 종류과 양이 많습니다. 그만큼 거의 모든 요리에 후추 이상의 향이 나는 향신료가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인도라는 나라가 땅도 넓고 다양한 인종, 종교가 섞인 곳이다 보니 각 지역별로 주로 먹는 음식이 다릅니다. 북인도에서는 빵류와 크리미 한 커리를 주로 먹고, 남인도는 쌀과 매운 커리를 주로 먹습니다. 게다가 티베트지역에서는 우리나라 국수, 수제비와 같은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전라도와 경상도의 음식에 차이를 보이듯 어느 지역에 가시느냐에 따라서 확연한 차이를 보시게 될 겁니다. 

 

3. 채식 메뉴가 유난히 많은데요. 인도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지 베이테리안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음식점에는 베지라고 표시한 채식 메뉴가 팔고 있으며 심지어 몇몇 음식점은 채식 메뉴만 구비된 곳도 있습니다.  

 

 

 

2. 한국인도 먹을 만한 인도 음식 5가지

한국인도 먹을 만한 인도음식을 고른 기준은 제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저도 인도에 처음 갔을 때 적응 안 되는 향신료 때문에 크게 고생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다가 한 번씩 이건 맛있네 싶은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먹어 맛있던 메뉴라면 한국인 그 누가 먹더라도 무난한 메뉴이기 때문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탄두리 치킨

원래는 인도 북부에서 주로 먹던 요리지만 인도 전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탄두르(Tandoor)라고 하는 인도 특유의 원통형 화덕이 있는데 이 화덕을 이용해서 최대 480도의 고온에서 익혀낸 닭요리입니다. 겉에 마늘, 생각, 고춧가루, 강황 등으로 양념을 하여 바르고 요거트로 재워 부드럽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나오자마자 먹으면 겉은 바싹하면서 속살은 부드러워서 국내 음식 중에 야들리애 치킨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호불호 없이 한국인이라면 이거 맛있네라는 생각이 드는 음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도착하셔서 무난한 인도음식부터 도전하고 싶은 분이라면 탄두리 치킨부터 시작하시면 좋겠네요.

 

 

2. 난

난(Naan)은 인도 인도인에게 밥 같은 존재인데 부드럽고 쫄깃한 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빵도 탄두르라는 원형 화덕에서 구워내는데 겉이 살짝 탄 맛이 감도면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난을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카레, 달과 같은 다른 요리를 싸 먹거나 찍어먹는 게 보편적입니다. 난도 일반적인 플레인 난부터 갈릭난, 버터난, 치즈난 등으로 종류가 다양한데 버터난이나 치즈난을 시키면 99% 맛있네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만약 난을 시켰는데도 못 먹을 정도로 형편없는 곳이라면 음식점 자체가 엉망인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차를 타러 가신다면 난 몇 개 포장해서 타시면 가면서 찢어 먹기 편하고 좋습니다.

 

 

3. 라씨

라씨(Lassi)는 인도 전통 발효유인데요. 요거트가 주재료로 들어가서 요플레 같은 맛이 나는 음료입니다. 대부분 식당에서 같이 팔기도 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시켜서 같이 드시면 됩니다. 특히 시원하게 나오기 때문에 더운 인도에서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인도인들도 식사 후에 소화를 돕기 위해 주로 마신다고 하네요.

 

라씨는 플레인라씨보다는 각종 과일을 넣은 라씨를 골라 드세요. 바나나라씨, 포도라씨, 파인애플 라씨등 종류가 다양하니 취향 껏 드시면 상쾌하고 시원해서 좋습니다. 단, 라씨가 요거트가 들어가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해서 너무 자주 마시면 화장실을 가야 하니 하루 1~2잔 정도만 추천드리겠습니다. 

 

저도 인도 가서 라씨를 많이 마셨는데요. 우리나라에도 팔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라씨가 편의점에 팔정도로 보편화되었네요. 하지만 인도 현지에서 먹는 라씨가 우리나라에서 파는 라씨보다 훨씬 맛이 좋은 편이니 인도에서 저렴하게 많이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4. 짜파티(Chapati)와 달(Dal)

이름이 약간 우리나라에 파트 자장라면과 유사하지만 짜파티는 진정한 인도인들의 주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달은 반찬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짜파티는 밀가루로 만든 얇고 평평한 빵인데 화덕에 구운 게 아니라 평평한 그릴에 구워 만듭니다. 아침에 인도 거리를 나가보면 짜파티 굽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짜파티를 달이라고 불리는 콩 수프에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달도 식당별로 들어가는 향신료에 따라서 맛이 다른데 내가 선택해서 찍어먹기 때문에 같이 드시면 조합이 좋습니다.

 

이 두 조합으로 파는 메뉴로 인도의 백반에 해당하는 탈리(Thali)라는 것이 있는데 조금만 플레이트에 짜파티, 달, 커리, 채소 등을 같이 내오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 메뉴를 시켜도 짜파티와 달을 즐길 수 있으니 메뉴에 탈리가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 나름 다양한 요리가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입에 맞지 않는 것도 섞여있곤 하는데 그런 건 손 안 대고 짜파티 하고 달만 먹어도 되니 안전빵 메뉴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사모사(Samosa)

사모사는 거리 곳곳에서 파는 길러리 음식의 대표주자인데요. 감자, 완두콩, 그리고 향신료를 삼각형 모양의 외피에 넣어 기름에 튀겨낸 음식입니다. 약간 튀긴 만두와도 유사하며 간식으로 인도인들도 즐겨 먹습니다. 감자가 들어가다 보니 부담 없이 한국인도 먹기에는 좋은 음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혹 향신료가 강한 곳을 제외하고는 카레맛 감자가 들어간 튀김 정도 맛이 납니다.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이 있듯 바로 튀겨낸 사모사는 바삭하면서 향긋해서 먹을만합니다. 

 

길거리 음식 도전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가장 무난한 사모사부터 드셔보시고 대상을 넓혀보시기 바랍니다. 

 

 

3. 인도 과일 추천

이렇게 한국인 입맛에도 먹기 좋은 인도 음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는 분이 꼭 있으시더라고요.

이런 분이라면 인도에 맛있는 과일이 상당히 많으니 과일이라고 실컷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한국인도 좋아하면서 우리나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과일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망고

우리나라에도 망고를 많이 드시는데 인도에 망고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듣기로는 세계최대의 망고생산국가라고도 했습니다. 노란색으로 익은 망고보다는 초록색으로 이제 막 딴 신선한 망고를 많이 파는데 이렇게 초록색 망고를 사다가 숙소에서 며칠 보관하면 말랑말랑해지는데 이때 까서 먹으면 우리가 흔히 먹던 그 망고맛이 납니다. 주로 4월에서 7월 사이가 제철이니 이 사이에 가신다면 망고를 드셔보세요.

 

2. 초록색 씨 없는 포도

제가 인도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과일인데요. 우리나라 샤인머스켓처럼 송이가 크지는 않지만 씨가 없고 껍질을 씻어서 그대로 먹으면 되는 과일입니다. 물에 씻어 배낭에 넣어두고 당 떨어지면 꺼내먹기 좋습니다. 특히 기차를 타야 하면 준비해서 가세요. 기차에서 껍질도 거의 안 나와서 맛도 좋아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3. 바나나

인도 가서 웬 바나나를 먹으라는 거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인도음식에 도전하다 몇 번 쓴맛을 보게 되면 그 이후에 바나나를 찾게 됩니다. 특히 배에 탈이 났다면 바나나를 챙겨 먹으면서 속을 달래고 에너지를 보충해 줘야 합니다. 바나나가 싸기도 싸지만 국내에 팔지 않는 품종도 있어서 어라 이건 좀 특이하네 싶은 작고 달콤함 바나나가 있으니 드셔보세요. 

 

4. 코코넛

고아를 비롯하여 남인도로 가시면 곳곳에 코코넛 나무가 가로수처럼 심어져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코코넛 물을 먹으면 상쾌하고 과육은 맛있어서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만족하실 겁니다. 남인도 쪽으로 내려가신다면 코카콜라 드시지 말고 코코아 사드시면 좋겠습니다. 

 

5. 파파야

인도 전역에서 연중 내내 파는 과일이 바로 파파야인데요. 부드럽고 달콤해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습니다. 아침에 토스트 등으로 간단히 드시려는 분이라면 파파야 사서 잘라 드시면 됩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인도에 간다면 인도 현지 음식을 최대한 도전해 보세요. 처음에는 위에 알려드린 한국인 입에도 잘 맞는 음식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다른 메뉴로 넓혀가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니깐 인도 음식 좋아하는 분들은 인도에서 살이 쪄서 오는데 반대의 경우에는 강제로 다이어트가 된다고 하네요. 음식이 별로라고 느껴진다면 과일이 저렴하고 맛있으니 과일로 배 채우셔도 됩니다. 

 

이상으로 인도에서 한국인이 먹을만한 음식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