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간다면 바라나시를 꼭 다녀오셔야 합니다. 평생 잊지 못한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이 글에서는 인도 바라나시의 역사, 날씨, 도시 분위기와 추천 볼거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곳이라 하루 이틀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최소 3일간은 둘러보시고 분위기에 적응해 보세요.
목차
1. 인도 바라나시의 역사
2. 인도 바라나시의 날씨
3. 인도 바라나시의 도시 분위기
4. 인도 바라나시의 추천 볼거리
1. 인도 바라나시의 역사
바라나시는 기원전 11세기경 건설되어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장소로 고대 이름은 바나라스 또는 카시라고 불렸습니다. 카시의 뜻은 빛의 도시라는 의미로 지혜와 해방의 장소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어머니 강이라는 갠지스 강을 끼고 서쪽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힌두고, 불교, 자이나교에게 중요한 종교의 중심지 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힌두교 경전 베다에 언급되면서 힌두교도들에게는 깨달음의 장소이자 죽음 이후 해탈을 얻는 곳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죽음을 기다리는 많은 인도인이 바라나시에 와서 다음생을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강가에는 화장터가 있고 밤새도록 죽은 자를 실어 나르는 행렬을 마주할 수 있기도 합니다.
고대 인도 문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성자와 철학자들이 바라나시에서 교육을 전파했으며 곳곳에 성직자 복장을 한 힌두 사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도시 주변에는 불교의 성지인 사르나트가 있는데 이곳에서 부처가 최초로 설법을 했다고 합니다. 도시 자체가 역사와 종교가 어우러진 장소라서 한국인이 방문하면 굉장한 혼돈에 휩싸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두 번째 날까지 엄청난 문화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적응하고 살펴보면 그때에서야 도시의 역사적 진면목이 보이기 시작하니 꼭 3일 이상 방문하실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인도 바라나시의 날씨
인도 바라나시의 날씨는 대체로 열대 습지 기후로 분류되는데 4월~6월은 여름으로 온도가 40도를 넘으며 무덥고 7월부터는 장마가 시작되어 강수량이 많은 편입니다. 이 두 시기는 피해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1월부터 2월까지가 겨울철인데 30도 언저리 온도라 비교적 시원하고 쾌적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11월에 방문했는데 에어컨 없는 방에서 지낼만한 정도였습니다. 선풍기가 있고 그늘이 있는 곳이라면 쉴만한 환경이니 11월 이후 방문해 보세요.
3. 인도 바라나시의 도시분위기
한국인으로 인도 바라나시 도시분위기는 혼돈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소들이 거리를 쏘다니는데 지붕에는 원숭이가 뛰어다니는 도시. 게다가 도로로 나가면 오토릭샤가 클락션을 울려대고 사기꾼이 계속 말을 거는 도시. 대부분은 바라나시 정선역으로 도착하기 때문에 이게 바라나시의 첫인상이 될 것입니다. 저도 와~ 이런 게 사람 사는 곳이 맞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혼돈을 다 섞어놓은 것 같은 도시다. 이게 바라나시의 첫인상이었습니다.
도시 분위기가 몇천 년 동안 다양한 사람, 종료, 문화가 섞이면서 이런 무질서가 도시의 질서로 자리 잡은 곳입니다. 이런 무질서를 개인이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바라나시의 다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1~2일 만에도 떠나버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금만 적응하면 다른 곳에서는 다시는 볼 수 없는 분위기를 취하게 됩니다.
갠지스 강 주변으로 활기 넘치는 사람들, 좁은 골목길로 사원, 시장, 가게가 뒤섞여 있으면서 소가 같이 사는 모습은 지구 그 어디에서도 불 수 없는 도시 분위기 일 것입니다.
아침에는 갠지스 강에 가보세요. 그럼 목욕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성스러운 인도인들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볼만한 요소가 넘쳐나기 때문에 조금만 적응하시면 왜 인도를 대표하는 도시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4. 인도 바라나시의 추천 볼거리
제가 기억하는 볼거리 5가지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너무 볼게 많은 도시지만 지금까지도 그 강렬한 기억이 가시지 않는 장소 5곳을 소개합니다.
1. 갠지스강의 뿌자 의식, 아르티 의식
갠지스 강변에서는 매일 저녁 뿌자의식이 진행되는데 인도 특유의 음악이 흐르면서 종교적 기도를 진행합니다. 그 뒤로는 아르티 의식이라고 하는 강물에 수백 개의 초를 띄우고 노래와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성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압도되는 순간이라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볼거리였습니다.
2. 사르나트
바라나시에서 오토릭샤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사르나트라고 하는 불교 성지가 있습니다. 부처가 최초 설법을 했던 곳으로 다메크 스투파, 무키나트 사원, 사르나트 박물관과 고대 유적이 함께 있어서 볼만합니다. 특히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 보세요. 불교의 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3. 갠지스강 화장터
갠지스강 곳곳에 화장터가 있는데 인간의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됩니다. 수십구가 동시에 화장되는 모습과 그 앞에 가족들의 모습에서 현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곳에서 마음이 먹먹해지면서 우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그만큼 인생에 중요한 경험이 되는 곳입니다. 짧지만 강렬한 장소이니 꼭 들려보시면 좋겠습니다.
4. 갠지스강 보트 투어
새벽이나 해질녘에 갠지스 강가에 가서 보트 투어를 잡아 보세요. 가격도 500~1000루피 내외로 비싸지 않습니다. 보트에서 등불도 띄어 보시고 목욕하는 수행자도 살펴보세요. 우리와 다른 그들의 일상을 조용한 보트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한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5. 카시 비슈완나트 사원
시바신을 모시는 힌두사원인데 골든 템플로도 알려진 황금색 돔을 가진 사원입니다. 아무래도 힌두교가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다 보니 건축양식부터 사원의 분위기가 굉장히 이색적입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