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여름 시즌에 방문하신다면 마날리를 가보시기 바랍니다. 인도는 여름에 40도까지 올라가는 곳으로 관광에 큰 제약이 있습니다. 만약 마날리를 간다면 비교적 낮은 기온으로 여름철 관광하기 적당합니다.
이 글에는 인도 마날리 가는 방법과 도시분위기, 추천 볼거리 5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인도 마날리 가는 방법
2. 인도 마날리 도시 분위기
3. 인도 마날리 추천 볼거리 5가지
1. 인도 마날리 가는 방법
인도 마날리는 히말라야 산맥 북구 지역인 히마찰 프라데시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델리를 기준으로 마날리는 북쪽으로 약 530km 떨어져 있는데 차로 이동하면 대략적으로 12~14시간 소요됩니다.
마날리는 지리적으로 비야스 강이라고 눈이 녹아 흐르는 강을 끼고 있으며 해발 2050미터에 자리 잡고 있어서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여름에 찾으면 델리보다 10도 정도 낮은 기온을 보여줘서 혹거기에 인도인들도 마날리를 많이 찾습니다.
델리에서 마날리로 가는 방법은 크게 버스를 이용하는 것과 기차와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마날리가 산악지역에 자리했기 때문에 기차역이 없습니다. 때문에 가까운 기차역인 찬디가르(Chandigarh)나 우나(Una)까지 이동하고 다시 택시나 버스로 바꿔 타고 300km를 마저가야 합니다. 이렇게 바꿔 타고 가는 게 번거롭기 때문에 델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델리에는 마날리 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요. 관광객은 볼보버스라고 불리는 더 편한 좌석과 에어컨이 제공되는 사설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델리의 ISBT 카슈매어 게이트 터미널이나 마자 투카 틸라 지역에서 주로 출발합니다. 빠하르간지를 비롯한 인도 전역의 여행사에서 표를 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델리에 도착하자마자 표부터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델리에서 출발하면 보통 14시간~ 16시간까지 걸리는데 중간에 휴게소에 멈추거나 도로사정이 안 좋으면 18시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마날리로 가는 산길이 험하고 2차선이 많아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며 산사태가 나는 경우는 막히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14시간 정도 걸린다고 안내받았지만 델리 이곳저곳을 들려서 다른 승객들을 태우는 시간과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 정차되는 시간이 걸려서 17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난다 싶을 때 도착했다고 내리라고 하더군요.
2. 인도 마날리 도시 분위기
인도 마날리의 도시분위기는 우리나라 강원도 고산지역과 유사합니다.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하고 있어서 숲이 빽빽하고 강이 흘러 자연경관이 훌륭하고 매연과 소음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델리에서 사방에서 빵빵거리는 소음이 질렸다면 바로 마날리로 가시면 됩니다.
산에는 소나무와 데오다르 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서 우리나라와 유사하면서 더 울창한 숲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이 진짜 인도인가 싶을 정도로 숲에서 느껴지는 맑은 공기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으며 숲에서는 피톤치드 향도 납니다.
대도시의 분주함과 대조적으로 평화롭고 조용하며 자연경관이 훌륭해서 한번 가보면 그 매력에 빠지기 좋습니다.
한 가지 주의점은 숙소 간 이동은 무조건 오토릭샤로 하셔야 하는데, 언덕에 위치하기도 하고 상점가와는 거리도 있기 때문에 교통이 조금 불편한 부분은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공예품을 팔고 심지어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견한 화석을 파는 곳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동네입니다. 여름에 인도여행을 꿈꾸신다면 무조건 마날리 들려서 한숨 돌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 인도 마날리 추천 볼거리 5가지
인도 마날리에는 휴양지답게 볼거리, 해볼 만한 체험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 제가 경험했던 것들 위주로 좋았던 것 5가지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로탕 패스 (Rohtang Pass) 투어
마날리에서 북쪽으로 약 50kg 떨어진 해발 3978m에 있는 고산지대인데요. 이름 그대로 골짜기와 골짜기를 넘는 중요한 통로로 최근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나온 도시인 레까지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가는 길에 장엄한 히말라야 산맥을 볼 수 있으며 눈 덮인 산봉우리와 빙하까지 구경할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을 하기 좋습니다.
로탕패스에 도착하면 투어상품으로 말타기,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트래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시원한 느낌을 느낄 수 있고 설산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마날리에 간다면 꼭 다녀오세요.
가는 길에 절벽을 낀 빙글빙글한 도로를 달리는데 그 너머에 보이는 산세나 식생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마날리에서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고 마날리 시내에 투어 상품이 많아서 언제든지 참가할 수 있습니다.
비야스 강 래프팅
구경하는 것도 많지만 참여하는 체험이 마날리에서는 많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이나 스키, 보드 같은 것은 장비도 필요하고 고가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는 래프팅을 추천드립니다. 비야스 강이 설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강이 돼서 흐르다 보니 상당히 맑고 시원합니다. 팀을 이뤄서 모르는 사람들과 노를 저으며 서로 경주를 하듯 내려오는데 중간에 히말라야 특유의 가파른 구간도 있어서 짜릿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창한 숲, 맑은 물, 눈 덮인 설산을 배경으로 래프팅을 하는 경험은 마날리가 아니라면 경험할 수 없으니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가격도 우리나라 물가 생각하면 비싸지 않고 안전 용품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어서 수영 못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로 4월부터 강 수위와 날씨가 래프팅 하기에 적합해지니 마날리 중심가의 투어회사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바시슈트 온천 (Vashisht Hot Springs)
인도 마날리에는 유명한 온천이 하나 있는데요. 마날리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산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 온천이 있습니다. 이름이 바시슈트인데 온천마을을 이루고 있어서 숙박을 하면서 온천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바시슈트는 힌두 신화에 나온 인물로 이 온천에서 명상을 했다고 전해져서 힌두교도들이 많이 찾습니다. 마을 전체에 카페, 음식점도 많아서 온천욕 하고 느긋하게 둘러보기도 좋습니다.
온천수는 황화수소가 들어가 피부질환이나 근육통 완화에 효과가 좋으며 일 년 내내 수온이 유지되기 때문에 몸을 노곤하게 지지기 좋습니다. 사원 근처에 남성과 여성이 분리된 목욕탕이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이 ㅆ는 무료 온천 시설도 있어서 가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마날리 시장 방문
마날리 중심가에 가면 시장이 있는데 시장에서 수공예품, 가죽제품, 울제품, 전통의상, 향신료를 비롯하여 히말라야 특산품인 약초, 꿀, 사과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짝퉁 제품이 드물고 품질이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쪽 히말라야 지역에는 울이나 실크 제품이 유명한데 실제 백 년이 넘어서 3대째 운영하는 가게들도 있으니 들려서 천을 만져보세요.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제품이 많아서 부모님 선물로 사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날리의 특산품이 사과인데 사과를 저렴하게 가공해서 사과주스로 만들어서 파는데 매일매일 사 먹어도 저렴하니 여러 개 사서 숙도에 쟁여두고 드시길 추천합니다. 한 가지 주의점은 인도 시장이 다 그렇지만 현금을 준비하고 절대 정가에는 사지 말고 흥정을 꼭 하셔야 합니다.
솔랑 계곡(Solang Valley) 투어
솔랑 계곡은 마날리에서 14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해발 2560m에 위치해 있어서 각종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패러글라이딩, 지프 사파리, 산악자전거, 4륜 오토바이, 집라인을 해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쌓여 있을 때는 심지어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슬로프가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 솔랑 로프웨이라는 것이 설치되었는데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 솔랑 계곡을 비롯해 장엄한 히말라야 산맥의 모습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솔랑 계곡에 도착해서 짧은 거리를 트레킹 하며 내려올 수도 있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자연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트레킹 하며 내려오셔도 됩니다.
인도 마날리는 인도 같지 않은 도시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조용하고 깨끗하면서 평화로워 너무 마음에 들었던 도시입니다. 무더운 날씨와 매연에 지친 분이라면 마날리로 올라가 보세요. 도시 분위기가 힐링되는 장소입니다.
이상으로 인도 마날리 가능 방법, 도시 분위기, 추천 볼거리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